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이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정도는 통념상 괜찮다”, “이건 증여세 나온다”는 말이 많은데, 정확한 기준을 모르면 나중에 증여세 폭탄이나 자금출처 조사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을 통념상 인정 금액, 위험 구간, 계좌 구조까지 현실적인 예시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혼수·예단·예물, 세법에서 따로 정의된 개념은 아니다
먼저 중요한 사실부터 짚고 가야 합니다. 세법에는 ‘혼수’·‘예단’·‘예물’이라는 항목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세청은 이 모든 것을 증여(재산을 무상으로 이전)로 보고, 다만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라면 과세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을 이해하려면 ▶ 누가 누구에게 줬는지(부모→자녀, 부모→사위·며느리) ▶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 결혼과 직접 관련된 통상 범위인지 이 세 가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2. 부모→자녀, 기본 증여공제 5천만 원이 먼저다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을 볼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게 바로 부모→자녀 증여공제 5천만 원입니다.
- 성인 자녀 기준: 10년 합산 5,000만 원까지 증여세 없음
- 혼수·예단·예물도 이 안에 포함 가능
- 5천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 증여세 과세 가능
예를 들어, 혼수 가전·가구·예단비 등 부모가 자녀에게 해준 모든 지원이 5천만 원 이하라면 세법상으로는 안전 구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란 어느 정도일까?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에서 가장 애매한 표현이 바로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입니다. 국세청이 금액을 딱 잘라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 통념상 비교적 안전한 구간 (예시)
- 일반적인 수준의 혼수가전·가구 세트
- 금반지·목걸이·시계 등 예물 세트
- 양가 간 주고받는 예단비 (수백만 원~천만 원대 초반)
⚠ 증여로 의심받기 쉬운 구간 (예시)
- 예단 명목으로 수천만 원대 현금 전달
- 신혼집 전세보증금 전액을 예단·혼수 명목으로 지원
- 명품·귀금속을 한 번에 수천만 원대 이상 제공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을 실무적으로 보면 수백만 원~1천만 원대 초반은 통념 범위로 보는 경우가 많고, 수천만 원 이상이 반복되거나 전세자금 수준이 되면 증여로 보는 경향이 커집니다.
4. 부모→사위·며느리에게 직접 주면 공제 0원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에서 가장 위험한 케이스가 바로 부모가 사위·며느리에게 직접 고액을 주는 경우입니다.
부모→자녀 증여는 5천만 원 공제가 있지만, 부모→사위·며느리는 기본 공제 자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혼수·예단·예물 명목으로 사위·며느리에게 고액 현금 또는 고가 물건을 주면 대부분 그대로 증여세 과세 대상입니다.
안전한 구조:
- 부모 → 자녀 계좌로 입금
- 필요하다면 자녀 → 배우자에게 일부 이체
이렇게 해야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에서 “부모→자녀 증여”로 인정받으며 공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전세보증금·집 계약금을 ‘예단’으로 처리하면 안 된다
어떤 집에서는 신혼집 전세보증금이나 계약금을 “예단 삼아 보태준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법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위험합니다.
전세보증금·집 계약금처럼 금액이 큰 지원은 국세청에서 거의 대부분 증여로 봅니다. “예단이니까 괜찮다”는 말은 세법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전세자금 지원은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과 분리해서 별도로 결혼자금·주거자금 증여로 생각하고 설계해야 합니다.
6. 혼수·예단·예물, 계좌이체 + 적요(메모)로 기록 남겨두기
세금 문제를 피하려면 금액뿐 아니라 형태와 기록도 중요합니다.
✔ 안전하게 남기는 방법
- 가능하면 현금이 아니라 계좌이체 사용
- 이체 메모에 “혼수비용 지원”, “예단비 지원” 등으로 명확히 표기
- 가구·가전 구매 시 영수증·견적서 보관
나중에 혹시라도 자금출처 조사가 들어오면 이 기록들이 “통념상 혼수·예단·예물 범위”라는 강력한 증빙이 됩니다.
7.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 이렇게 정리하면 쉽다
- 부모→자녀: 10년 합산 5천만 원까지 공제 (혼수·예단 포함 가능)
- 부모→사위·며느리: 공제 0원, 고액은 즉시 증여세 위험
- 통념 범위: 수백만~1천만 원대 혼수·예물은 보통 안전
- 위험 구간: 수천만 원 이상 현금·고가 귀금속·전세자금 수준
- 형태: 계좌이체 + 적요 기록 + 필요시 영수증 보관
결론적으로, 혼수·예단·예물 세금 기준은 “금액 + 관계 + 용도 + 기록” 네 가지가 함께 작용합니다. 이 네 가지만 의식하고 설계하면 대부분의 결혼 관련 지원은 세금 문제 없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