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보험은 병원비 90% 보장!”
“병원비 거의 다 나와요!”
라는 표현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왜 ‘90% 보장’이란 말이 나왔는지, 그리고 실제로 얼마나 보장되는지를 정확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과거에는 ‘90% 보장’이 맞았다 (1~2세대 실손)
예전 실손보험(1~2세대)은 다음 구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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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본인부담금 제외 대부분 80~90% 수준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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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상당 부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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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까지 붙이면 사실상 거의 모든 병원비 커버
그래서 **“병원비 거의 다 나온다”**는 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구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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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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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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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내시경 과다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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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인플레이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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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손해율 폭발
결국 보험료가 폭등했고, 지금은 이런 구조가 유지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현재 3~4세대 실손보험은 90% 보장이 아니다
2025년 기준 실손보험의 실제 보장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급여(건강보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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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부담금: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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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보장: 80~90% (조건부)
→ 여기서 ‘90%’라는 표현이 일부 남아 있음
●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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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담금: 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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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보장: 50~70% 수준
즉, 전부 합쳐 보면 “병원비 90% 보장”은 현실과 다릅니다.
3) 도수치료·체외충격파·MRI는 보장 축소가 더 심하다
실손보험 손해율의 핵심 원인인 항목은 제한이 매우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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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 연 치료 횟수 제한 + 30% 이상 본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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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MRI: 횟수 제한 + 부담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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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충격파: 보장 축소 혹은 부분 보장
이런 항목은 90% 보장과 거리가 멉니다.
4) ‘진짜 90% 보장’을 받는 경우는 딱 2가지
① 감기·독감 등 기본 외래 치료
급여·단순 치료는 본인부담금 20% → 실손보험이 대부분 보전 가능
② 입원(급여 중심)
급여 치료 중심 입원의 경우 실제 부담금이 크게 줄어듭니다.
→ 이때는 체감상 “병원비 거의 다 나온다”로 느낄 수 있음.
하지만
비급여 위주 진료는 90% 보장이 절대 아님.
5) 결론: “병원비 90% 보장”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
● 맞는 부분
급여 중심 진료는 실손보험으로 80~90% 수준 환급 가능
(입원·기본 외래)
● 틀린 부분
비급여 중심 치료는 대부분 50~70% 보장에 불과
도수·MRI·체외충격파는 더 낮음
● 오해의 출발점
“90% 보장”이라는 말은
오래된 실손보험(1~2세대)의 기억이 남아서 생긴 표현입니다.
현재 실손보험(4세대)은 완전히 다른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