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정기관 공무원 사칭 전광판 견적 사기 의심 사례
[단독] 교정기관 공무원 사칭 전광판 견적 사기 의심 사례
공무원증·공문 위장, 승인·취소 반복… 피해자 증언
사건 개요
충남 지역의 한 LED 전광판 업체가 최근 공무원 사칭 사기에 휘말릴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상대방은 공무원증 사진, 기관 주소, 공문 형식의 문자까지 활용해 업체를 속였으며, 결국 ‘승인 → 취소’ 패턴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피해자는 "너무 치밀해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건 타임라인
① 스팸 전화에서 시작된 상담
스팸 표시가 된 번호 010-5690-2736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는 "LED 전광판 견적 문의"라며 구체적인 상담을 이어갔다.
② 전문 발주처럼 보이는 문자
- 사이즈: 3200×1440
- 해상도: HD
- 피치: 5~10mm
- 용도: 현수막 대체(글씨 위주)
- 출력: 노트북 화면과 동일
- 설치 위치: 대강당 실내, 높이 2.5m
- 지역: 천안 신당동
문구는 마치 실제 공공기관 발주 사양서처럼 구체적이었다.
③ 공무원증 사진과 교도소 담당자 신분 위장
명함이나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자, 상대는 “악용 우려로 줄 수 없다”며 공무원증 사진을 보내왔다. 자신을 “천안개방교도소 총무과 이승구 교위”라고 소개하며 실제 교도소 주소까지 적었다.
④ 견적 발송 후 결재 진행
“확인했습니다. 지금 결재 올리겠습니다. 승인 나면 내일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어 1차 현장 방문과 2차 시공 일정까지 언급하며 신뢰를 더했다.
⑤ ‘연락망 변경 안내’ 문자
다음 날 도착한 문자는 민원 및 시설 관련 연락망 변경
안내였다.
담당자·적용일자·신규 번호010-7283-4235가 명시돼 있었고,
실제 공문처럼 보이는 형식으로 작성돼 있었다.
⑥ 방문자 정보 요구
상대는 차량번호와 방문자 이름을 요구했고, 제보자는 실제 기관 절차라 생각해 정보를 제공했다.
⑦ 승인 취소 통보
그러나 같은 날 저녁, "예산 조정과 운영 방향 변경"을 이유로 승인 취소 문자가 도착했다.
분석과 교훈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동일 수법의 노쇼 견적 사기 사례가 이미 다수 보고되고 있었다. 공무원증·기관 주소·공문체 문자를 교묘히 활용해 피해자들을 현혹시키는 방식이다.
- 공무원증 사진만으로 신뢰하지 말 것
- 반드시 @go.kr 공식 이메일 여부 확인
- 기관 대표번호로 역조회 진행
- 승인 전 개인정보 제공 금지
마치며
이번 사건은 금전적 손해보다는 시간·신뢰·업무 피로를 빼앗은 사례다. 공공기관 발주처럼 보이는 요청이라도, 반드시 대표번호 역조회와 공식 메일 확인을 통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