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이미 5G 쓰는데?”라는 오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미 5G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뭐가 더 달라지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쓰는 5G는 대부분 ‘진짜 5G가 아닙니다’. 현재 국내 5G는 대다수가 NSA(Non-Standalone)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즉, 겉으로는 5G 표시가 뜨지만 실제 구조는 LTE 망에 5G를 얹어 쓰는 형태입니다. 이 때문에 “5G인데 왜 LTE랑 별 차이 없지?”라는 불만이 계속 나왔던 것입니다.
2. 5G NSA와 SA, 구조부터 다르다
5G 체감 차이를 이해하려면 기술 구조를 아주 간단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구분 | NSA (Non-Standalone) | SA (Standalone) |
|---|---|---|
| 기반 망 | LTE + 5G 혼합 | 순수 5G 전용 |
| 지연시간 | LTE 수준 | 초저지연 가능 |
| 네트워크 슬라이싱 | 불가 | 가능 |
| 미래 확장성 | 제한적 | 6G까지 연계 |
NSA는 5G 확산 초기에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과도기적 구조였습니다. 반면 SA는 처음부터 5G를 전제로 설계된 구조입니다.
3. 속도보다 중요한 ‘지연시간’ 차이
많은 분들이 5G를 이야기할 때 “속도 몇 Gbps”에만 주목합니다. 하지만 실제 체감에서는 지연시간(latency)이 훨씬 중요합니다.
- NSA: LTE 신호를 거치면서 반응 속도 한계
- SA: 신호 처리 단계 단축 → 즉각 반응
이 차이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확실히 드러납니다.
- 모바일 게임 반응 속도
- 영상 통화·원격 회의 끊김
- 클라우드 기반 앱 사용
즉, SA는 단순히 “빠른 인터넷”이 아니라 실시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4. 실내에서 체감이 갈리는 이유
“밖에서는 괜찮은데, 지하철이나 건물 안에서 5G가 너무 안 터진다”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이는 NSA 구조와 기지국 배치 전략의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주파수 재할당 정책에서 정부가 실내 5G 기지국 2만 국 구축을 조건으로 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정책의 전체 배경은 2026년 주파수 재할당 총정리|5G SA 의무화로 달라지는 통신 환경 글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왜 정부는 SA를 의무화했을까
정부가 SA 전환을 ‘권장’이 아닌 의무 조건으로 넣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 5G 품질 논란 정리
- B2B·산업용 5G 활성화
- AI·자율주행·스마트시티 기반 구축
즉, SA는 소비자 편의뿐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통신 3사가 어떤 전략을 택했는지는 통신 3사 투자 전략 비교 (SKT·KT·LGU+)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6. SA 전환이 산업·요금에 미치는 영향
SA 전환은 단기적으로 통신사 투자 부담을 키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품질 경쟁 → 서비스 경쟁 구조를 만듭니다.
이는 결국 요금제·부가 혜택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 분석은 주파수 재할당이 통신비에 미치는 영향 에서 소비자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7. 핵심 요약
- 현재 5G는 대부분 NSA, 과도기적 구조
- SA는 속도보다 ‘반응성·안정성’이 핵심
- 실내 품질·지연시간에서 체감 차이 발생
- 정부는 5G 논란 종결과 6G 준비를 위해 SA를 의무화
5G SA 전환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이제서야 5G가 제 역할을 하게 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